‘백수의 왕’도 폭염 앞에선 속수무책…日동물원 사자 세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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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촬영된 암사자 무기의 모습. 당시 3살. 타마 동물공원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열도가 연일 40도가 넘는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도쿄의 한 동물원에서 암사자 세 마리가 연달아 폐사했다. 원인은 전신 탈수 및 장기 부전 등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4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도쿄 다마동물공원에서 암사자 무기, 이치고, 루에나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초까지 잇달아 폐사했다.부검 결과 세 마리 모두에서 전신 탈수와 다발성 장기부전이 확인돼 폭염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60년 만에 처음…급히 영양제 투여했지만 결국가장 먼저 이상 증세를 보인 건 ‘무기’(3)였다. 지난달 19일 식욕을 잃고 휘청거리던 무기는 다음 날 일어서지 못했다. 직원들은 급히 통풍과 물로 체온을 낮추고 수액과 비타민을 투여했지만 결국 무기는 지난달 28일 폐사했다. 비슷한 증세를 보였던 암사자 ‘이치고’(11)는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루에나’(15)는 2일 잇따라 숨을 거뒀다.한 동물원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작년에도 더웠지만 이렇게 사자들이 병을 앓은 적은 없었다”고 BBC에 전했다.남은 사자들도 위험한 상황이다. 동물원 측은 전날 성명에서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동물원 측은 이들에게 수액과 비타민을 투여하는 한편, 이동식 에어컨과 산업용 선풍기를 갖춘 별도 사육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고온다습한 온도가 체온 조절 막았다…동물원 측은 전시 ‘긴급 중지’ 위쪽부터 순서대로 암사자 이치고와 루에나의 모습. 각각 2024년·2026년 촬영. 타마 동물공원 홈페이지 갈무리 폐사 원인으로는 이상 기후로 인한 급작스러운 온도 상승과 높은 습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도쿄대 수의학과 가라키 히데아키 교수는 높은 습도가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자는 땀 대신 깊은 호흡으로 기도의 수분을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는데, 습도가 높으면 이것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또 최근 이상기후로 7월 중순 기온이 갑작스레 치솟아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이에 다마동물공원은 1964년부터 이어온 사자 전시를 지난달부터 중단했다. 동물원 측은 앞으로 남은 개체들의 회복 여부를 지켜보며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일본은 현재 기온 4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다. 올여름에만 전국에서 4만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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