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폐교를 활용한 어린이·가족 중심 예술놀이터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폐교와 폐철교, 노후 보건지소 등 지역 유휴자산이 주민 생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공모 결과 전국 15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사업당 최대 3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48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5건이 선정됐다. 정부는 단순 기반시설 조성보다 주민이 실제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시설과 유휴자산 재생 사업에 중점을 뒀다. 선정 사업에는 총사업비 804억원(국비 389억원)이 투입되며,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과 실시계획 등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방치된 공간을 지역 생활거점으로 되살리는 데 있다. 강원 홍천은 폐교를 어린이·가족 중심 예술놀이터로 바꾸고, 경북 안동은 폐철교를 보행·휴식 공간으로 재생한다. 경남 산청은 노후 유휴시설을 한방약초 체험과 판매, 청년 창업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의료·돌봄 인프라 확충 사업도 포함됐다. 충북 영동은 노후 보건지소를 증축해 건강증진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전남 해남은 완도·진도·강진과 함께 이용하는 무장애 스마트 재활거점을 구축한다. 인접 지자체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공동 활용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도 도입한다.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거점 조성도 추진된다. 강원 정선은 민둥산역 일원을 상생허브센터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전남 장흥은 한승원 작가의 창작자산을 활용한 노벨문학마을을 조성한다. 경북 청송은 약수와 미술관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체류거점을 만든다.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선정됐다. 전북 진안은 친환경 숙박시설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전기차·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거점을 구축한다. 강진은 공영주차타워를 조성해 도심 주차난과 상권 침체를 동시에 해소하고, 영월은 농촌유학 가족의 정착을 지원하는 복합거점을 마련한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폐교와 공공시설 등 지역 유휴자산을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공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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