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말 은퇴…후계자 아벨 지목 "빈틈없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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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4 09:53 수정2025.05.04 09:53

그레그 아벨 벅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레그 아벨 벅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후임으로 추천한 그레그 아벨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아벨은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한 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이직했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칼에너지는 1999년 벅셔에 인수,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아벨은 미드아메리칸 CEO를 거쳐 2018년 벅셔의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벅셔 그룹의 제조업과 소매업을 감독해왔다.

버핏은 2021년 자신이 당장 물러나야 할 경우 곧바로 경영권을 넘겨받을 1순위로 아벨을 지목한 바 있다. 아벨은 이후 연례 회의에 버핏과 함께 등장하며 차츰 얼굴을 알렸다.

AP 통신은 버핏과 벅셔 이사회가 아벨에 대해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성실하고 사업 감각이 좋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버핏에 필적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버핏은 수십년간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를 단행해 벅셔를 성장시켜왔지만 지금의 벅셔는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울 만큼 덩치가 커졌다는 것이다.

벅셔 이사회 멤버인 론 올슨은 "내가 아는 한 또 다른 버핏은 없다"면서도 "그는(아벨) 버핏의 기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올슨은 아벨 대해 "성실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벅셔의 자회사인 데어리퀸의 CEO 트로이 베이더는 "사업적 감각이 뛰어나고 버핏처럼 직관이 좋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AP에 따르면 아벨은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거주하고 있으며 벅셔 본사가 있는 오마하로 이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벅셔 이사회에서 버핏은 그레그 아벨 벅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했다. 이사회는 공식 승인할지 결정하게 된다. 버핏은 이와 관련해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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