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가 경고한 亞통화 연쇄 위기…"원화가 중·일 쇼크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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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화 무너지면 원화도"…환율 도미노 경고엔화 충격 고스란히 떠안는 원화원화 불안감 위안화로…87개월간 집중 전파대형 악재엔 동조화 3배 급등…"주변국 주시해야" 등록 2026-08-07 오전 5:02:02 수정 2026-08-07 오전 5:02:02 가 가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997년 외환위기를 거론하며 아시아 통화의 연쇄 약세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원화가 동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충격을 흡수하고, 위안화 시장으로 이를 확산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화가 대외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넘어 주변국 외환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연결고리로 작동하는 만큼 외환 당국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과 연계성을 고려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사진=AFP)엔화 타격에 원화 휘청…위안화 연쇄 파급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김권식 국제금융센터 조기경보실장은 최근 KDI가 발간한 ‘한·중·일 외환시장 간 변동성 전이 효과’ 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2010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14년 3개월간 세 나라 환율의 동조화 현상을 실증 분석했다. 각국의 통화량(M2)과 산업생산, 단·장기 금리 차이와 같은 거시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은 물론, 글로벌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등 외부 공통 위험 요인을 통제한 후 3국 외환시장 간 변동성이 서로 얼마나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원화는 일본 엔화 시장의 충격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엔화 시장이 흔들릴 때 그 충격이 원화 시장으로 전이된 기간은 총 32개월에 달했다. 반면, 원화의 변동성이 엔화로 전이된 기간은 7개월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 통화가 차지하는 위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엔화가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반면 원화는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개선된 것과 무관하게 신흥국 통화의 성격이 강해 대외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투자자들이 엔화를 대거 매입·매도하며 시장이 출렁이면, 원화가 받는 충격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주목할 대목은 원화가 충격의 종착지가 아니라 위안화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 원화 변동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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