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이 13일 인천 NC전에서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KBO리그 최초이자 유일한 개인 통산 500홈런의 주인공은 최정(38·SSG 랜더스)이다.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6회말 2점홈런을 쳐내며 전인미답의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500홈런은 1903년 설립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22년 역사상 총 28명만이 도달했고, 1936년 설립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89년 역사상 8명만이 작성했다. KBO리그에서 현역 선수 중 4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도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전부다.
MLB에서 50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는 배리 본즈(762홈런)를 비롯해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앨버트 푸홀스(70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즈(696홈런), 윌리 메이스(660홈런), 켄 그리피 주니어(630홈런), 짐 토미(612홈런), 새미 소사(609홈런), 프랭크 로빈슨(586홈런)이 통산 홈런 순위 ‘톱10’이다.
MLB 통산 최다 762홈런을 기록한 배리 본즈. AP뉴시스
마크 맥과이어(583홈런), 하몬 킬브루(573홈런), 라파엘 팔메이로(569홈런), 레지 잭슨(563홈런), 매니 라미레즈(555홈런), 마이크 슈미트(548홈런), 데이비드 오티즈(541홈런), 미키 맨틀(536홈런), 지미 폭스(534홈런), 윌리 맥코비, 프랭크 토마스, 테드 윌리엄스(이상 521홈런), 어니 뱅크스, 에디 매튜스(이상 512홈런), 미겔 카브레라, 멜 오트(이상 511홈런), 게리 셰필드(509홈런), 에디 머레이(504홈런)가 그 뒤를 이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타자는 429개의 아치를 그린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다.
NPB에선 한·미·일 유일의 800홈런을 돌파한 왕정치(일본명 오 사다하루·868홈런)를 비롯해 노무라 가쓰야(657홈런), 가도타 히로미쓰(567홈런), 야마모토 고지(536홈런), 기요하라 가즈히로(525홈런), 오치아이 히로미쓰(510홈런),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기누가사 사치오(이상 504홈런)이 500홈런 이상을 쳐냈다. 현역 선수 중 500홈런에 가장 근접한 이는 480홈런을 쳐낸 나카무라 다케야(42·세이부 라이온즈)다. 나카무라는 통산 6차례 홈런왕에 오른 일본 대표 홈런타자다.
최정은 500홈런을 달성한 뒤 인터뷰에서 “600홈런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600홈런을 넘어선 타자는 MLB에도 9명이 전부다. NPB에선 왕정치와 노무라가 ‘유이’하다. 최정이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한·미·일을 통틀어 푸홀스(45)와 둘뿐인 1980년대생 600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최정은 “올해처럼 부상을 당해서 공백이 길면 안 된다. 몸관리를 정말 철저히 잘하면서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한·미·일을 통틀어 1980년대생 중 유일한 600홈런 주인공인 알버트 푸홀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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