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도, 주요 권역 매물 폭발은 제한적
매도보다 전월세 전환·시장 관망 등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관계자의 말이다. 청와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오는 5월 9일로 확정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일부 호가 조정은 있었지만, 대부분 집주인들은 급매를 내놓기보다 전월세 전환 등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며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른바 ‘버티기’는 단순히 매도를 미루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를 낮추기보다는 집을 전월세로 돌려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세금 부담을 일부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즉 양도소득세를 내고 팔기보다는 집을 임대시장에 내놓아 월세 수익을 얻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시세가 더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다.
강남·송파, 양도세 부담 속에도 급매보다 전월세 전환 ‘버티기’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 A 타입 호가는 38억~5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42억 7000만 원보다 낮은 38억 원 초급매 물건도 있었지만, 공인중개사들은 “대부분 집주인은 호가를 크게 내리기보다 전월세 전환 등 다른 옵션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개포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통령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선언 이후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다”며 “매수 대기자는 낮은 호가를 기다리지만, 매도자는 만족하지 않아 팔지 않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대장주 단지인 ‘엘스’와 ‘리센츠’ 역시 호가 변동은 미미했다. 잠실엘스 전용 84㎡ A타입은 지난해 10월 34억 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34억 5000만~37억 원 수준이다. 리센츠 전용 84㎡ A 타입도 지난달 거래 33억~35억 원 대비 현재 34억~36억 원으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는 “호가를 낮추지 않는 집주인이 많고, 일부는 전월세로 전환을 고려한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폭발은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북권에서도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문의가 늘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다. 노원구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매도로 이어지기보다는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고령층은 증여 등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당장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양도세가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으로 넓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외곽 지역에서 다주택자 매물이 꽤 나올 것”이라며 “다만 실수요자가 원하는 주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집값 안정보다는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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