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하나 사이 펼쳐진 '전쟁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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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벽 하나 사이 펼쳐진 '전쟁의 두 얼굴' 소극장 연극 '더 헬멧' 리뷰빅룸·스몰룸으로 나뉜 무대같은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폭력 속 인간의 선택을 물어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공연사진. 아이엠컬처 참혹한 전쟁과 폭력의 한복판에서도 사람을 구하려 애쓴 이들이 있었다. 시대도 국적도 다른 두 도시 영웅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연극 '더 헬멧'이 4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대학로에 돌아왔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를 모았다. 9일 기준 놀 티켓 연극 부문 주간 랭킹 2위로 대극장 연극에 못지않은 예매세를 보이고 있다. 작품은 집회를 무력 진압하던 사복 기동대 백골단과 시리아의 민간 인명 구조대 화이트 헬멧을 나란히 불러낸다. 같은 흰 헬멧이 한쪽에서는 억압의 얼굴로, 다른 쪽에서는 구조의 얼굴로 등장한다. 화제의 중심에는 독특한 무대 구성이 있다. 1987년 민주화운동기 서울을 배경으로 한 '룸 서울'과 시리아 내전기 알레포를 배경으로 한 '룸 알레포'는 등장인물도 줄거리도 겹치지 않는 별개의 두 공연이다. '룸 서울'에서는 시위 도중 백골단에 쫓겨 서점 지하 방으로 숨어든 학생들의 시간이 스몰룸에서, 그들을 찾아 지하로 내려온 백골단의 시간이 빅룸에서 흐른다. 관객은 예매 단계에서 어느 도시의 이야기를 볼지, 빅룸과 스몰룸 중 어느 구역에 앉을지를 함께 정한다. 조합을 모두 보려면 네 번 극장을 찾아야 하지만, 각 구역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완결된 한 편이다. 기자는 '룸 알레포' 편을 빅룸 좌석에서 관람했다. '룸 알레포'의 경우 두 구역이 갈리는 순간은 극이 시작된 지 30분쯤 찾아온다.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과 함께 무대가 암전되고, 다시 불이 들어오면 가벽 하나가 무대를 가로지르며 객석을 나눈다. 이후 빅룸에서는 조난 현장에서 아이들을 찾는 구조대의 이야기가, 스몰룸에서는 잔해에 갇힌 아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두 공연이 같은 시간에 나란히 진행되는 만큼 관객은 벽 너머 소리로 반대편 상황을 짐작하게 된다. 공연은 오는 10월 11일까지. [구정근 기자] 핵심요약 쏙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을 구하려 애쓴 두 도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더 헬멧'이 4년 만에 네 번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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