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과 1학년] 26.효율 너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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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보컬트레이너에 관한 칼럼 '보컬과 1학년'을 보컬트레이닝 전문가 리브가 선생님과 함께 진행한다. 리브가 트레이너는 보컬트레이닝의 세계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최근 나의 레슨실의 풍경은 점점 더 콤팩트해지고 있다.한 곡을 완곡하는 일은 손에 꼽는다. 쇼츠(Shorts)와 릴스(Reels)가 일상이 된 시대처럼, 보컬 레슨 역시 필요한 1~2분, 혹은 하이라이트 구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실용음악 입시 역시 1분 남짓한 시간 안에 심사위원의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 어느새 우리 모두 '짧고 빠른 결과'를 향해 달리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 타고 있는 듯하다.짧은 시간 안에 직관적인 결과물을 내야 하기에 트레이닝의 과정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학생마다의 특성을 고려해 빠르게 선곡을 커스터마이징한다. 사람마다 가장 매력적인 톤이 터져 나오는 '골든 보이스'의 음역대가 다르기에, 1차 선곡이 끝나면 의상을 가봉하듯 키(Key)를 맞추고 디테일한 방향을 수정한다./사진=ai생성이 과정은 매우 효율적이고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미디(MIDI) 프로그램이나 전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빠르게 작업할수 있다. 정교하게 제작된 MR은 정확한 리듬과 그루브를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도구다. 빠르고 효율적이다. 나 역시 그런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그러나 얼마 전 레슨 중 발생한 작은 변수를 통해, 효율성이 곧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어제 레슨 한 학생중 한명은 집안 일정등으로 일주일간 전혀 연습을 해오지 못한 상태였다. 보통 이런 상황이 되면 학생들은 목이 아프다거나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레슨을 당일 취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완벽히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레슨실로 향해 준 학생의 태도가 고마웠다.나는 이런 변수에 대비해 늘 스페어(Spare) 수업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둔다. 갑작스러운 감기로 목을 쓰지 못하거나, 연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을 때 진행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어제는 멜로디 카피와 스케치 과정을 레슨실에서 학생과 실시간으로 함께 진행했다.평균적인 남자 키로 세팅을 맞추고, MR 대신 피아노 앞에 앉아 천천히 멜로디를 짚어가며 코드반주를 해주었다. 보통은 카피와 멜로디 연습은 학생이 1차적으로 혼자 집에서 해와야 하는 숙제다./사진=ai생성그러나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함께 하자 학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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