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과 1학년] 27.보컬 레슨, 기술 습득보다 협상·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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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보컬트레이너에 관한 칼럼 '보컬과 1학년'을 보컬트레이닝 전문가 리브가 선생님과 함께 진행한다. 리브가 트레이너는 보컬트레이닝의 세계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 보컬 레슨실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저마다 바램을 안고 찾아온다."막힘없이 시원하게 고음을 내고 싶다", "기술보다 나만의 감정선으로 노래하고 싶다"처럼 저마다 마음속에 그려둔 자신만의 소리가 있다. 배움을 시작하게 만드는 이 기대를 트레이너 역시 존중한다. 하지만 레슨실이라는 공간에서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목적이 평행선을 달릴 때,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의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학생은 지금 당장 해결하고 싶은 결과를 본다. 고음이 막히고, 감정이 살지 않고, 원하는 노래가 잘 불리지 않는 현상에 집중한다. 반면 트레이너는 그 현상을 만든 더 앞단의 원인을 찾는다. 한 사람은 결과에 서 있고, 한 사람은 과정에 서 있는 것이다.이 시선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으면 레슨은 쉽게 제자리를 맴돈다. 레슨실은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의 시선을 나누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서로를 납득시켜 나가는 '상호 조율과 설득의 장(場)'이다./사진=ai생성레슨생 한명의 이야기다. 자신의 음색을 잃지 않아야 하고, 테크닉 연습이 곡의 감정선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말투는 온화했지만 배움에 임하는 마인드에는 강철 벽이 느껴졌다.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서로의 시선을 모으기에 한계가 있었다. 반주를 잠시 멈추고, 원곡보다 여섯 키 낮춘 무반주 상태에서 편안하게 후렴을 불러보도록 권했다. 그제야 비로소 본인만의 골든 보이스(매력이 최적화된 음역대)가 소리를 냈다. 스스로 그 소리를 체감한 순간, 학생은 비로소 협조적인 태도로 돌아섰다.평균 남학생들보다 음역대가 낮은 편이었던 그 친구는 키를 낮추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음색과 감정선이라는 명분을 일종의 자기방어 마지노선으로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보이지 않는 압박에 눌려 마음을 다잡고 있었기에 무언가 전달을 해도 흡수되지 않았던 게 이해가 됐다. 마음이 열리자 이후 수업 내용이 빠르게 흡수되었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 없이 수업진도가 쭉쭉 진행되었다./사진=ai생성또 다른 학생과의 경험이다. 현상은 달랐지만 원리는 같았다. 전 수업에서 알앤비(R&B) 디테일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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