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과 1학년] 32.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어떻게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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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보컬트레이너에 관한 칼럼 '보컬과 1학년'을 보컬트레이닝 전문가 리브가 선생님과 함께 진행한다. 리브가 트레이너는 보컬트레이닝의 세계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지난주 발리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오전에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세 곡을 부르고, 오후에는 버추얼 아이돌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는 일정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연구자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지만,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술 발표까지 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았다. 공연과 발표를 연달아 경험하면서, 노래가 청중과 관계를 만드는 방식도 이전보다 선명하게 보였다.오전 공연에서 부른 곡은 〈인연〉, BTS의 〈Dynamite〉, 〈You've Got a Friend〉였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보니 세 곡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청중과 접점을 만들고 있었다. 〈인연〉을 알고 있다며 반갑게 말을 걸어온 해외 참가자가 있었고, 〈You've Got a Friend〉는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듣기에 익숙한 팝이었다./사진=ai생성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Dynamite〉에서 나왔다. "다음 곡은 BTS의 〈Dynamite〉입니다"라고 중간 멘트하자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K-POP의 해외 인기를 수치나 기사로 접하는 것과는 다른 장면이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BTS라는 이름과 한 곡을 동시에 알아듣고 반응했다. K-POP이라는 문화적 코드가 이미 청중 사이에 공유되고 있었다.〈Dynamite〉를 부르면서는 작은 실수도 있었다. 영어 가사가 많은 도입부에서 가사를 틀렸다. 곡을 마친 뒤 객석에 실수를 인정했다. 마침 이번 학술대회에서 AI와 인간을 주요 화두로 다루고 있어 "제가 AI가 아니라 사람이라 가사를 틀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가사를 틀린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라이브에서도 실수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라이브에는 이미 벌어진 상황까지 무대의 일부가 되는 순간이 있다. 이날에는 노래가 끝난 뒤 던진 짧은 말이 어색해질 수 있었던 순간을 풀어주었다. 무대에서의 멘트 역시 노래와 별개로 존재하는 시간이 아니라 관객과 라포(Rapport)를 만드는 과정이다.보컬 트레이닝에서는 음정과 리듬, 호흡과 발성처럼 노래 자체를 구성하는 요소를 주로 다룬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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