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폭염 예방 위해 가로수 간격 좁혀 그늘 끊김 없애야”

2 weeks ago 9

경북연구원, 보행그늘율 도입 제안 80세 이상 온열환자 ‘도로 발생’ 20%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그늘막과 살수차 등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보행로에 그늘이 지속적으로 형성되도록 가로수 공간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은 19일 ‘폭염 대비 도시설계, 가로수 공간부터 바꿔야’를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브리핑을 발표했다. 경북에서는 올해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열질환자 236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환자 수는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전국 온열질환자 2665명 가운데 실외 발생 비율은 77.4%였다. 길가에서 발생한 비율도 12.5%에 달했다. 특히 80세 이상은 길가 발생 비율이 19.7%로 논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경북연구원은 가로수 식재 간격이 다 자란 나무의 가지와 잎이 옆으로 퍼지는 폭보다 넓어 그늘이 끊기고, 뿌리가 자랄 토양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행 그늘 비율과 그늘이 없는 연속 구간을 성과지표로 도입하고 식재 간격을 나뭇가지와 잎이 옆으로 퍼지는 폭에 맞게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나무 한 그루당 생육 토양 기준을 신설하고 농촌 고령자의 생활 동선을 잇는 ‘읍면 쿨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권용석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년 반복되는 그늘막 설치와 살수라는 소모적 응급 대응을, 한 번 조성하면 30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인프라 중심의 대응으로 바꿔야 한다”며 “폭염 대응 도시설계 기준을 제도화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경북도가 전국적 표준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