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라면 분식’. 지난 16일 문을 연 이곳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농심이 마련한 체험형 브랜드 공간이다. 페루·베트남·일본·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다.
매장은 약 120평 규모로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에서는 봉지라면을 비롯해 티셔츠, 우산 등 농심 굿즈를 판매하고, 2층은 방문객이 직접 라면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존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SNS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부터 농심 연구원이 개발한 이색 메뉴, 국내 마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해외 판매용 라면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익숙한 신라면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공간의 핵심 콘셉트다.기자가 직접 다섯 가지 메뉴를 맛봤다. 별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을 바탕으로 매긴 평가다.
① 산라탄탄면(6900원) ★★★★☆ (4.0)
첫 국물을 떠먹자 신라면의 익숙한 매운맛 뒤로 땅콩의 고소한 풍미가 천천히 따라왔다. 식초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새콤함이 강하게 튀지는 않았다. 오히려 땅콩 향과 매콤한 국물 맛이 먼저 느껴졌고, 숙주와 파가 씹는 재미를 더했다.
다만 정통 탄탄면을 기대하면 조금 아쉽고, 탄탄면이라기보다는 신라면을 이색적으로 변주한 메뉴였다.
② 신라면 볶음밥(6900원) ★★☆☆☆ (2.0)
SNS에서 한때 화제가 됐던 신라면 볶음밥. 잘게 부순 면과 밥, 계란이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라면과는 다른 식감을 냈다.
신라면 스프의 매콤한 감칠맛을 입힌 볶음밥으로, 고슬고슬한 밥알 사이로 잘게 씹히는 면의 식감도 나름의 재미를 준다.
하지만 한 숟갈, 두 숟갈 먹을수록 예상 밖의 반전은 없었다. 조합 자체는 실패하기 어렵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한 방도 부족했다. 무난하게 즐길 수는 있지만 다시 찾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③ 냉라면(6900원) ★★★☆☆ (3.0)
“여름 한정으로 팔면 진짜 될 것 같은 메뉴”
여름 시즌 메뉴로 어울리는 차가운 신라면이다. 차갑게 식힌 매콤한 국물에 면발을 담아내 냉면이나 메밀국수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처음 한 입은 낯설었다. 너무 익숙한 신라면 국물이 차갑게 들어오다 보니 잠깐 어색했다. 하지만 몇 입 더 먹자 매운맛보다 시원함이 먼저 느껴졌다. 찬물에 식힌 면발은 뜨거운 라면보다 더 탱탱했고, 국물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
차가운 라면이라는 점에서 호불호는 있겠지만, 신라면을 여름식으로 풀어낸 이색 메뉴라고 생각하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첫인상보다 먹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진 메뉴였다.
④ 아사도 삼겹라면(7900원) ★★★★☆ (4.0)
“고기국물 좋아하면 취향 저격”
지난해 구미라면축제에서 최우승을 차지했던 메뉴. 이름 그대로 삼겹살을 앞세운 라면이라, 나오자마자 재료가 꽤 실하다는 인상을 줬다.
국물을 마시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라면보다 고기 육수였다. 진한 육향이 국물 전체를 감싸며 국밥과 라면의 중간쯤 되는 인상을 남긴다.
다만 깔끔한 국물 라면을 좋아한다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장용으로 딱 어울리는 메뉴였다.
⑤ 볶음 너구리(해외 판매 제품·5000원) ★★★★★ (5.0)
“이걸 왜 한국에 안 파나요?”
기자가 이날 먹은 메뉴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국물 없는 볶음면 스타일인데도 너구리 특유의 감칠맛과 쫄깃한 면발이 살아 있다. 매콤함과 고소함의 균형도 좋고 완성도도 높다.
한 입 먹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맛에 대한 감탄보다 아쉬움이었다. 해외 전용 제품이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이거, 언제 한국에서도 팔아요?”
이 밖에도 SNS에서 화제가 된 신계치(신라면+계란+치즈), 녹진한 비빔면 느낌의 아부라소바, 해외 수출용 김치라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신라면 똠얌, 볶음 똠얌처럼 국내 마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해외 판매 라면도 준비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라면을 먹고, 굿즈를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신라면 분식의 매력이다.
이날 맛본 메뉴 가운데 기자의 ‘원픽’은 단연 볶음 너구리였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판매 제품인 만큼, 신라면 분식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2 hours ago
2

![[현장]단지 밖 뉴욕, 내부는 유럽… ‘로열파크씨티Ⅱ 383’ 출사표](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0/134148645.2.jpg)




![‘월급 50만원, 아파트는 4억’ 베트남…청년들 “그냥 평생 월세 살란다”[딥다이브]](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9/134141662.1.pn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