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증여·상속 비중 나란히 역대 1·2위대출 막히자 '부모 찬스' 금액 비중 높아져같은 2030도 '현금 부자'와 '영끌족' 양분정부 "부모 재산 관계없는 주거 사다리 복원" 등록 2026-07-29 오전 6:07:02 수정 2026-07-29 오전 6:07:02 가 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부모의 자산 지원 여부가 내 집 마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부모에게 증여를 받을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층 내부에서도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의 ‘서울 내 주택매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입 자금 가운데 증여·상속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7.13%로 2020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5월에도 6.91%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3.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액 기준으로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연간 증여 상속 금액은 2022년 5009억원, 2023년 1조536억원, 2024년 2조1146억원, 2025년 4조491억원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는 1~5월 누적 금액만 2조7464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증여가 늘어난 배경에는 서울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와 대출 규제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핵심지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금융권에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에서는 상급지 갈아타기와 고가주택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출 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까지 어려워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청년층 내부의 주거 양극화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최근 서울 주택 매수자의 약 40%를 30대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을 똑같은 실수요 계층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모의 상속·증여나 고소득, 성과급을 바탕으로 서울 주요 지역을 매수하는 청년이 있는 반면, 다수 청년은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부모 재산 따라 서울 입성"…대출 조이자 더 벌어진 '주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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