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육성하는 거점
입주사 매출 1년새 3배 껑충
7년간 누적 고용 3천명 육박
스패너, 기업가치 6천억 잭팟
뉴아이, 영업이익률 25% 달성
부산 핀테크 허브 입주 기업들이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금융기술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업 육성 거점이다.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인공지능(AI) 교육이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산 핀테크 허브를 운영하는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건설장비 자동화 분야 로보틱스 기업인 '스패너'는 올해 상반기 256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526억원으로 늘었고 포스트 밸류(투자 후 기업가치)는 6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서울에 본사를 둔 스패너는 건설 로보틱스를 설계·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했는데, 부산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해 7월 부산 핀테크 허브에 입주한 뒤 센터의 자문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패너는 올해 상반기부터 자체 개발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구독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건설 중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뒤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판매하고 제품 할부 등 금융 인프라까지 접목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매출의 약 90%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외환 환전 플랫폼 '스위치원'은 매출 산정 방식을 바꾸면서 매출액이 대폭 뛰었다. 종전에는 고객 환전 수수료만 매출로 잡았는데, 센터 자문을 거쳐 고객 외화 환전 거래액 중 일부와 자체 외화 매매 실적을 추가로 매출에 포함했다. 이에 매출은 2024년 7800만원에서 지난해 378억원으로 급증했다.
스위치원은 올해 디지털 금·은 거래 서비스를 도입해 매출 500억원 이상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무법인이나 은행 등에 자산·부동산 세금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아이'도 부산 핀테크 허브와 함께 'B2B2C'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다듬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순영업이익률이 20.5%인 걸 고려하면 상당한 결실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뉴아이의 앱인 '택스아이'를 사용 중인 고객을 상대하는 금융기관을 수익 모델로 잡은 것이 주요했다.
택스아이는 빈번한 세법 개정과 분쟁이 있었던 판례 등을 고도화해 세무 해석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수익 기반을 넓혔다. 현재 우리은행 등이 도입해 활용 중이다.
지난해 부산 핀테크 허브 입주 기업 56곳의 매출액은 1476억원으로 2024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현재까지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누적 122곳이다. 2019년부터 부산 핀테크 허브를 이끌어온 센터는 성과를 올린 주요 이유로 적극적인 AI 교육을 꼽았다.
김수환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사무국장은 "입주 기업들의 역량이 높아진 데는 부산 핀테크 허브가 집중적으로 실시한 AI 교육이 한몫했다는 평을 받는다"면서 "스타트업이 성장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준 부산 핀테크 허브의 고용 인원은 432명을 기록했고 누적 고용 인원은 293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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