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수도 도약"… 대구 "경제 대개조"

2 weeks ago 7

부산 "해양수도 도약"… 대구 "경제 대개조"

입력 : 2026.06.30 18:05

영남 지자체 최우선 정책은
전재수 인수위 핵심 공약 공개
취임 즉시 민생 비상조치 돌입
경남, 민생과 복지 최우선 꼽아
울산은 시민 주권 구현에 초점

사진설명

부산과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의 민선 9기 체제가 1일 공식 출범한다. 부산은 '해양수도', 경남은 '민생과 복지', 울산은 '시민 주권'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 '행정 통합' 등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취임 준비를 맡아온 인수위원회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을 공개했다.

부산시는 민선 9기 시정 비전을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으로 확정했다. 비전에서 드러난 만큼 4대 시정 목표 가운데 핵심은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다.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토대로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HMM 본사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을 추진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비상조치 100일'도 최우선 시정 과제로 제시했다. 전 시장은 1일 취임 즉시 민생 비상조치 관련 회의를 열고 △경영위기 소상공인 1% 저리 대출 △영세화물차주·택배 종사자 특별지원 △동백전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안전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전 시장은 "인수위 제안에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정책이 잘 집약돼 있다"며 "시정 비전은 부산에 찾아온 시대적 기회와 방향이 일치한다. 부산 대도약의 확실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시장은 이날 미래혁신부시장에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을 내정하는 등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정무직 인선도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과 복지'를 최우선 도정 가치로 내걸었다. 그 중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1호 공약인 '행복 UP 복지'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만 18세 이상 모든 도민에게 발급하는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 도입이다. 카드 소지자는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과 체육·문화시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에게는 대중교통비 전액 지원, 협약 의료기관 검진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복지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40·50대를 위한 '4050 힘내라 포인트'도 신설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취임 후 1호 결재안으로 '120 울산민원센터 설립'에 서명할 예정이다. 민선 9기 시정 철학인 시민 주권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민원콜센터를 확대해 통합 민원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시정 기조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폐지된 노선의 복구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트램 사업 재검토 등에서도 나타난다. 폐지된 노선 중 126번 시내버스는 운행을 재개했고, 오는 9월에는 123번과 307번 노선도 복원된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통적으로 '대구경북 신공항과 행정통합, 투자유치, 산업구조 혁신'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추 시장은 우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개정해 신공항과 대구 K-2 공군기지 종전부지 개발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고 국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군공항은 국방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건설하고 K-2 종전부지는 대구시와 국가가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추 시장은 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직접 주재해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사도 민선 9기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번 임기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해 2028년 총선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까지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이 지사는 도정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신공항·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경제권 구축'도 추진한다. 신공항 조기 착공을 통해 대구경북 신공항을 중남부권의 거점 화물공항으로 키우고 구미 등 배후 첨단산업단지와 공항 신도시 조성 등 신공항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물류 기능을 확충하고 국제크루즈 터미널 등을 활성화해 물류·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항만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부산 김진룡 기자 / 창원 최승균 기자 / 울산 서대현기자 / 대구 우성덕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