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강력한 해양 생태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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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뛰어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HMM 부산 이전’이라는 포문을 열었다. 부산 상공계는 ‘강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이라는 정책 화두를 전달했다. 하루 36명꼴로 주민들이 부산을 떠나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상의 8층 회의실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초청해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제언집을 전달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상의 8층 회의실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초청해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제언집을 전달했다. 부산상의 제공

◇ 상공인 찾는 시장 후보들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전 후보를 초청해 정책 제언집을 전달했다. 이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 전 후보는 선거 운동 첫 공식 일정을 지역 상공인과의 만남으로 잡았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며 “정부의 지방 성장축 구축 드라이브에 호흡을 맞춰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 부산 이전과 국제해사법원 개청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의지를 보였다. 전 후보는 “HMM의 부산 본사 이전에 관한 정관 변경이 이사회를 통과했고, 다음달 8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라며 “해양수산부 이전과 국제해사법원 개청 등과 맞물려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산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7일 시장직을 내려놓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역시 다음달 6일 정책 제언집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선 두 후보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전 후보가 이날 현장에서 ‘하루 36명이 부산을 떠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면, 박 후보는 인구 유출의 감소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5년 전 1만3000명 수준에 달했던 부산의 인구 유출이 현재 6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역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 규제를 걷어내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상공인 정책제언, 무엇이 담겼나

이날 지역 상공인과 전 후보는 현재 부산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했다.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은 “수도권에서 만들고 남은 기회를 활용하는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부산 만의 독자적인 아웃풋을 창출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부산상의가 만든 정책 제언에는 부산 산업계의 의지를 담은 24개의 과제가 담겼다. 이 중 핵심은 해양 신산업 육성이다. HMM 부산 이전과 함께 해운거래소 부산 설립, 해양 데이터 특화 거래소 설립 및 인공지능(AI)해양경제 허브 구축, 부산항 탄소포집(CCUS) 산업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아젠다를 제시했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 방안과 첨단 반도체 팹(Fab) 생산 거점 조성 등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산업 기반 조성에도 의견을 모았다.

전 후보는 “그동안 지방정부의 요구 사항은 지역 이기주의 정도로 치부됐다”며 “명확한 논리 체계를 세워 지역 현안이 국가의 현안으로 만들어지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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