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수상 작가 양솽쯔가 1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01. [서울=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01/134030322.1.jpg)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로 올해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대만 작가 양솽쯔(楊双子)가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중국어로 쓰인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대만 작가가 수상한 것도 최초다.
양 작가는 1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처럼 지금 세계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는 여성의 의제, 국가와 역사가 남긴 상처를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고 수상 의의를 말했다.
1984년생인 양 작가는 본명은 양뤄츠(楊若慈)다. 필명 ‘솽쯔(双子·쌍둥이)’는 함께 작가로 활동하려 했던 쌍둥이 동생 양뤄후이(楊若暉)가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뜻을 이어가는 의미가 담겼다. 2020년 발표한 ‘1938 타이완 여행기’로 2024년 전미도서상(번역문학 부문)도 받았다.
“무엇을 먹느냐는 어떤 민족인지뿐 아니라 어떤 계급인지를 보여줍니다. 음식에는 종족·성별·연령에 걸친 권력의 위계가 담겨 있어요. 100년 전 식민 시대 이야기를 지금 다시 하는 것은, 첫 직접 총통선거를 치른 지 30여 년이 지났는데도 대만이 그 시절의 그림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 작가는 2029년까지 작품 두 권을 더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는 “현대를 배경으로 미식과 여성을 다룬 작품을 올해 마무리하고, 세 번째 역사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식민시대 여학생(‘꽃피는 시절’)과 여성의 여행(‘1938 타이완 여행기’)에 이어, 다음은 100년 전 여성들의 직업을 다룬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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