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의 석축 일부가 무너져 있다. 2026.07.29 구마모토=AP/뉴시스 일본 규슈 주민들에게 ‘부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구마모토성이 28일 강진으로 파괴되자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조명이 켜진 구마모토성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북돋는 게시물도 덩달아 확산세다.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지진이 휩쓸고 간 29일 구마모토성 앞에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러 온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마모토성은 2016년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한 차례 훼손된 뒤 복원을 거치면서 규슈 내 ‘부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날 강진으로 인해 최소 28곳이 훼손됐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중심 건물인 천수각(天守閣)과 성주가 머물던 혼마루고텐(本丸御殿) 등에서도 벽면 균열 등 피해가 있다고 보도했다.주민들은 상실감과 허탈함을 내비치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소셜미디어 X에 성 일부 건물의 지붕이 훼손된 사진을 올리면서 “구마모토 사람들 모두가 부흥을 향해 이어온 마음이 다시 무너졌다”며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어디에도 탓할 수 없는 마음이라 더욱 답답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던 시기에 구마모토성 붕괴 소식은 너무나 힘들다” 등 안타까움을 표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구마모토성은 나고야성, 오사카성 등과 함께 일본의 명성(名城)으로 꼽히는 17세기 에도 시대 문화유산이다. 돌을 쌓아 만든 석축과 지형을 활용한 축성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앞서 2016년 강진 여파로 중요문화재 13건을 포함한 33건이 훼손됐고, 2021년 천수각 복원을 마쳐 최근까지 석벽과 망루 등을 복구 중이었다. 이번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당초 목표로 삼던 ‘2052년 복원’은 요원해진 상태다.이에 지진 후 재건을 향한 지역 안팎의 응원도 확산하고 있다. 공사용 비계가 둘러쳐진 가운데 천수각에 조명이 들어온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 한 네티즌은 구마모토성의 별명이 ‘은행나무 성’임을 강조하면서 “은행나무는 생명력의 상징이자 부흥의 상징이다. 몇 번이고 재난을 겪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재건을 위한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
‘부흥의 상징’ 구마모토城 지진에 붕괴…“주민 마음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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