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두 번의 도전, 두 번의 실패…홍명보 감독, 불명예 퇴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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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도중 생각이 잠긴 모습. 몬테레이|뉴시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도중 생각이 잠긴 모습. 몬테레이|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두 차례에 걸친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7)의 월드컵 도전은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무2패에 이어 2026년 북중미 대회서도 1승2패로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기에 더 안타깝다.

대회 베이스캠프를 차린 멕시코 과달라하라서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홍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이끄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월드컵 졸전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도 별도의 입국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2024년 7월 13일 제75대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로 돼 있으나 퇴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 실패한 지도자가 계속 남는 사례는 흔치 않다.

다만 일각에선 홍 감독이 대회 출전에 앞서 거취 결정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정몽규 KFA 회장이 5월 29일 월드컵 종료 후 물러난다고 선언하면서 홍 감독도 성적과 상관없이 함께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내용이다.

다만 명예로운 퇴진은 아니다. 선수로 4차례, 지도자로는 코치 포함 3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홍 감독은 한국축구 사상 처음 2차례나 사령탑으로 월드컵 본선을 지휘했다. 2024년 별세한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전 감독(선수 2회·감독 3회·기술고문 2회)과 동일하다.

갑작스럽게 ‘소방수’로 부임한 12년 전과는 상황도 크게 달랐다. 아시아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이끌게 돼 완성도를 높일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음에도 실패를 반복했다. 선임 과정서 불거진 공정성 리스크까지 있었기에 더욱 서글픈 마무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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