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공사장…로봇 홀로 폐기물 500㎏ 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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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정책·산업 불꺼진 공사장…로봇 홀로 폐기물 500㎏ 운반 현대건설, AI로봇 잇단 개발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투입운반·청소·순찰까지 도맡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이 지난 29일 저녁 작업자들이 퇴근한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다. 현대건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 신축 공사 현장. 작업자들이 모두 퇴근한 저녁 7시, 불이 꺼진 지하 램프를 로봇 한 대가 홀로 올라오고 있었다. 약 300㎏에 달하는 짐을 싣고도 초속 1m로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뒤따르기 위해선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삼성물산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이 지난해 7월 시제품 출시 후 현재 실증을 위한 한 달간의 현장 투입 작업을 수행 중이다. 시공능력평가 1·2위 경쟁사가 로봇을 함께 만든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현장 근로자의 평균 나이가 50대인 디에이치 클래스트 건설 현장에서 지난해 태어난 한 살배기 막내 로봇은 홀로 야간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였다. 오르막 램프에서는 자재가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향을 뒤로 돌려 운행했고, 퇴근 차량이나 장애물을 만나면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곡선 주행은 물론 물이 고여 있는 바닥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로봇의 몸무게는 1t, 키는 2m다.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4개와 카메라 4개를 달았다. 13도 경사 주행도 가능하다. 해당 현장에서 하루 동안 나오는 폐기물은 1t들이 마대 기준 200여 개다. 로봇은 지하 3층 집하장에서 지상 반출장까지 편도 20분 거리를 하루 최대 10차례 오가며 한 번에 최대 500㎏을 실어 나른다. 원래 폐기물 반출은 대여한 지게차와 자격증을 갖춘 기사, 동선을 통제하는 신호수까지 붙어야 하는 하루의 마무리 작업이다. 그러나 이곳 현장에선 선배들이 먼저 퇴근한 야간에 막내 로봇이 뒷정리를 돕고 있었다. 같은 시각 다른 층에서는 청소 로봇이 회전 솔을 돌리며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현대건설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청소 로봇은 현장 내부를 자율주행하며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현대건설이 그리는 다음 단계는 건설 자재의 '새벽 배송'이다. 로봇을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 건설용 리프트에 태우고, 야간에 자재를 각 층에 미리 올려두는 방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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