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장거리 버스에 탑승한 여행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몸에 아이폰을 부착한 채였다. 수사당국은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주 과라푸아바의 한 식당 앞에서 20대 여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사망했다. 이 여성은 장거리 노선을 달리는 버스를 타고 상파울루로 향하던 중이었다.
식당 직원들은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여성은 발작 증상을 보이더니 결국 현장에서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은 여성의 몸에 부착된 아이폰을 발견했다. 총 26대에 달했다. 일부는 피부에 직접 접착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을 법의학연구소로 이송하고, 아이폰을 모두 압수했다. 아이폰은 현재 국세청으로 보내진 상태다.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마약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의 주거지에서 술병 몇 개가 발견돼 추가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밀수 조직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