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가 30일(현지시간)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를 발표하며 AI가 쇼핑과 결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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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AI가 제품을 탐색 후 선택한 뒤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획기적인 신규 솔루션으로, AI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개발자와 엔지니어에게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를 개방하는 형태의 혁신 상품이다.
잭 포레스텔(Jack Forestell) 비자 글로벌 상품 및 전략 총괄 대표는 “머지않아 AI 에이전트가 사람들을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선택하며, 구매 및 관리까지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AI에이전트는 사용자는 물론 금융기관과 판매자 모두로부터 결제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모바일로 쇼핑 방식이 변화해온 것처럼, 비자는 새로운 커머스 시대를 위한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다”며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미리 개인 선호도를 설정하고, AI 에이전트는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알아서 상품을 찾아 구매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비자가 지난 30년 이상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부정거래 및 리스크 관리를 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Open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삼성, 앤트로픽(Anthropic), IBM, 미스트랄AI(Mistral AI), 스트라이프(Stripe) 등 AI 업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화되고 안전한 AI 커머스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잭 포레스텔 총괄 대표는 “비자는 AI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반 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비자의 결제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안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결제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며 “또한 파트너들과 함께 커머스, 결제,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AI가 가져올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그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의 주요 기능은 △AI 결제 가능 카드(AI-Ready Cards) △AI 기반 개인화(AI-Powered Personalization) △간편하고 안전한 AI 결제(Simple and Secure AI Payments)다.
비자는 토큰화, 인증 API 등 자사의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AI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매끄러운 거래 경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십 년간 쌓아온 부정 사용 방지 경험과 강력한 데이터 인프라를 토대로, 인텔리전트 커머스 프로그램을 통해 AI 커머스의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