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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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팔 리얼비전 창업주 겸 거시 전문가 전망
“각국 정부 단기국채로 자금 조달, 4년마다 차환”
“국채 차환과정서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불가피”
“AI·에너지전환에 역대급 자본지출 붐과 맞물려“
”M2와 90% 상관관계 가진 비트코인에 호재“

  • 등록 2026-05-11 오후 7:16:05

    수정 2026-05-11 오후 7:16:0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각국 정부가 단기국채 발행으로 재정을 운용하면서 4년 마다 글로벌 부채 차환이 반복되는데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역대급 자본지출이 이뤄지고 있어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한 만큼 비트코인이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른 수혜로 장기 강세장, 즉 슈퍼 사이클(Super Cycle)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라울 팔 리얼비전 창업주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리얼비전 창업주이자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시경제 전문가 중 한 명인 라울 팔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장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기 강세장, 즉 수년에 걸쳐 지속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지목한 슈퍼사이클 진입의 촉매는 비트코인 반감기나 개인투자자 심리가 아니다. 핵심은 글로벌 부채시장의 구조적 작동 방식이다. 팔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부채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단기 국채 발행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부채 차환 주기의 경기순환성을 낮춘다. 이런 단기 국채가 만기에 도달하면, 중앙은행들은 시스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사실상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유동성은 위험자산으로 흘러들었고,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강하게 반응해 왔다. 팔은 “4년마다 글로벌 부채가 차환되고, 중앙은행들은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주기를 4년에서 5년으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으며, 현재 이 흐름이 현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지출 붐과 맞물리고 있다고 본다.

팔 창업주는 특히 AI와 에너지 전환, 인프라 투자가 거시경제적 불씨에 빠르게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광의의 유동성인 M2 통화 공급과 90%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시중에 돈이 풀릴 때 비트코인은 더 강하게 오른다는 설명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수이 베이스캠프 행사에서 슈퍼사이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4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런 전망을 확정적 예측이 아니라 확률적 시나리오로 제시해 왔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더 넓은 거시경제 환경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미국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액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연방준비제도는 금융 여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더 크게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적하는 글로벌 유동성 지표들은 M2가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 강세 국면과도 일치한다.

다만 팔 창업주의 슈퍼사이클 전망이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글로벌 통화긴축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부채 구조가 점점 더 빡빡해지고, 자본지출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며, 유동성 사이클까지 맞물리면서 그의 주장은 차츰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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