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달러, 더이상 대립 관계 아닌 공생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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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정책연구소 샘 라이먼 리서치 총괄 인터뷰
"달러 스테이블코인 채택과정서 비트코인과 수혜 주고받아"
"달러 스테이블코인-비트코인, 과거 달러-석유 관계와 유사"
"스테이블코인 대신 CBDC 택한 中, 달러로의 자금유출 차단"

  • 등록 2026-04-06 오전 7:02:03

    수정 2026-04-06 오전 7:02: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은 채택(어돕션) 확대 과정에서 서로 수혜를 주고받는 ‘공생적(symbiotic) 관계’가 된 만큼, 비트코인과 달러로 더 이상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미국 내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옹호 단체인 비트코인정책연구소(BPI)가 분석했다.

비트코인 거래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토큰

샘 라이먼 BPI 리서치 총괄은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시스템에 유익한데, 이는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쌍이 BTCUSD이기 때문”이라며, 테더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를 언급했다. USDT의 준비자금은 현금 예치금과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뒷받침되고 있다.

이에 라이먼 총괄은 “비트코인과 달러 시스템도 공생 관계에 있는데, 비트코인이 가장 자주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 두 요소는 서로를 강화한다고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달러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기존 서사와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관계가 과거 달러와 석유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 1970년대 초 시작된 페트로달러 체제 아래에서는 국제 원유 거래가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며, 이는 달러 수요를 더욱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먼 총괄은 미국 달러 패권을 강화하고 보호하며 지정학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지니어스 액트 규제 프레임워크에서 도입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그 핵심 원칙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여러 차례 금지해 온 이유는, 이들 자산이 중국 경제의 핵심 요소인 자본통제에 엄청난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전체는 자본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엘리트층이 자금을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돈을 국내에 묶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이 2025년 스테이블코인 금지를 재확인했으며, 대신 자본 흐름을 통제하고 외환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하기 위해 이자 지급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를 출시하는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법정통화로, 전적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정부의 통제 아래 놓인다.

하지만 이러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채굴과 중국을 오가는 스테이블코인 흐름을 포함한 무허가형(permissionless) 디지털자산 활동은 실제로 억제되지 못했다고 라이먼은 말했다.

실제 해시레이트인덱스(Hashrate 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채굴풀은 글로벌 채굴풀 해시레이트의 36%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풀이 네트워크 보안 유지를 위해 제공하는 총 연산 능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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