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싸다더니"…스테이블코인 송금 최대 9% 비용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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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빠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국경간 송금을 실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실제 송금을 실행해보니 경로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국가들 간에는 0.3%의 비용이 드는 반면 일부 국가들에선 최대 9%에 이르는 높은 비용이 들었다.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 간 환전과정에 비용이 집중됐다. 송금시간도 해당 국가의 실시간 이체 인프라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결국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도록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높이고 자국 내 이체 인프라를 확충해야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최근 발간한 ‘시장·인프라·지급결제’ 시리즈 제86호 보고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에 효율적인가’에 따르면, 알베르토 디 이오리오 등 연구진은 지난 3월24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이탈리아를 축으로 아르헨티나·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아랍에미리트(UAE)·일본을 잇는 10개 양방향 송금 경로에서 각각 200USDC(서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를 실제로 주고받는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송금 비용을 이 같은 방식으로 실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측 결과는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총비용은 이탈리아→아르헨티나 구간의 0.30%로 낮았지만, 그 반대 방향인 아르헨티나→이탈리아 구간에서는 8.96%까지 늘어났다. 주요 20개국(G20)과 유엔이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내건 송금비용 3% 목표를 크게 밑도는 결과와, 현재 전 세계 평균 송금비용(6.4%)을 훌쩍 웃도는 경로가 한 실험 안에 공존한 셈이다. 주요 송금 경로별 스테이블코인 송금 비용 및 송금업체 와이즈의 송금 비용 비교세계은행 ‘세계 송금가격(RPW)’ 통계와 비교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우세한 곳이 많았다. 브라질(9.96%→2.21%), 남아공(15.23%→5.44%), 이탈리아(8.45%→3.69%)에서 모두 비용이 낮았다. 그러나 글로벌 송금업체(MTO) 와이즈(Wise)와 같은 구간·같은 금액으로 비교하자 우열은 3승 4패로 뒤집혔다. 연구진은 “스테이블코인이 체계적인 비용 우위를 갖는 것은 아니며, 효율성은 특정 경로와 취급업체 선택, 입금 수단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고 결론냈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개념은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다. 국경 간 송금은 △송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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