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이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미국의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으로 ―0.3%다. 작년 4분기 2.4%에서 뚝 떨어진 것이고,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 인상에 대응해 수입업체들이 재고를 쌓으면서 수입이 41% 폭증하며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 예외주의’란 말이 나올 정도로 홀로 고속 성장하던 미국 경제가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급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에선 수 주 안에 유통업체 진열대가 비기 시작하고, 다음 달 초면 트럭기사 대량 해고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대국 미국이라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전쟁의 일방적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만 흐르면 한국 상황이 저절로 나아지는 건 아니다. 한국은 반도체 회복으로 4월 전체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3.7% 늘었는데도 대미 수출은 6.8%나 급감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의에서 어떻게든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고 다른 지역의 새 수출 시장을 개척해, 감소하는 대미 수출을 벌충할 활로를 열어야 한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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