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대선 때부터 전 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넨 의혹이 있다고 한다. 윤 씨가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독대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전 씨가 이를 주선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목걸이 수수는 그 이후 시점이다.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김 여사가 6000만 원대 목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이 “빌린 것”이라고 했는데, 윤 씨가 전 씨에게 “빌리지 마시라”며 목걸이를 전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목걸이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 씨는 검찰에 목걸이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가의 목걸이를, 그것도 대통령 부인에게 선물해 달라고 부탁받은 것을 분실했다는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아울러 전 씨 주거지에선 1억6500만 원 현금이 5만 원권 묶음으로 3300장 발견됐다고 한다. 특히 그중 5000만 원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보내는 형태의 비닐 포장이 벗겨지지도 않은 신권 뭉치라는 것이다. 시중에서 볼 수 없는 형태로 밀봉된 포장에 윤 전 대통령 취임 3일 뒤 날짜와 함께 일련번호와 기기번호, 담당 책임자까지 적혀 있어 출처와 전달 목적 모두 의심스럽다.그간 전 씨는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인사와 공천 청탁을 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을 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엔 공공기관 임원·검찰·경찰 인사 청탁 문자에 이력서까지 줄줄이 남아 있다고 한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와 10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른바 ‘법사폰’을 검찰이 복원한 뒤 터져 나오는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의혹에 5000만 원 신권 뭉치 의혹까지 나오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목걸이의 실체는 뭔지, 신권 뭉치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전 씨에게 전달한 건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김 여사 관련 부분이 있다면 그 또한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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