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가 미국 영화·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미국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비가 20% 감소한 가운데 뉴저지는 유일하게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반면 블록버스터 영화의 해외 제작이 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물은 줄어들면서 로스앤젤레스(LA)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000만달러 이상 투입된 영화와 TV 프로그램 중 17편이 뉴저지에서 제작됐다. 총지출액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의 두 배 규모다. 뉴저지가 미국 영화산업의 희망이 된 비결은 다른 어떤 주보다 매력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는 최대 35%의 세액공제에 그치지 않고 10년간 지역 내 제작을 약속하면 45%까지 추가로 공제해준다. 이 혜택을 본 넷플릭스는 최근 1년간 뉴저지에서만 20편의 작품을 촬영했다.
뉴저지가 ‘제2의 할리우드’로 뜨고 있다면 기업 유치전에서는 텍사스주가 독보적이다. 텍사스가 2020~2025년 유치한 기업 본사만 테슬라 등 184곳에 달한다. 이 기간 미국의 순신규 일자리 5분의 1이 텍사스에서 창출됐을 정도다. 텍사스가 캘리포니아를 제치고 미국 최대 경제권으로 부상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법인세율 0%에 더해 지분 3% 미만 주주는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파격적인 법안으로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높은 법인세율로 기업·인력이 계속 빠져나가는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등과 대조적이다.
뉴저지와 텍사스가 미국의 많은 주 중에서도 주목받는 지역이 된 건 철저하게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제공한 혜택 이상으로 지역 발전 효과를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만 앞세워 기업을 “이리로 옮겨라, 저리로 옮겨라” 하는 우리 정치권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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