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형 관광지 ‘더 레드 씨’와 ‘아말라(AMAALA)’를 개발하고 있는 레드 씨 글로벌(RSG)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광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맞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더 레드 씨는 홍해국제공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현재 ‘투왈 프라이빗 리트리트’를 포함한 총 6곳의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식스 센스, 리츠 칼튼 리저브, 세인트 레지스 등이 리조트를 열었다.
'슈라 섬'은 RSG의 92개 섬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명소다.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 11곳과 럭셔리 마리나, 18홀 챔피언십 골프장, 레스토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 휴양지다.
‘더 레드 씨’의 자매 프로젝트인 ‘아말라’는 웰니스, 재생, 럭셔리 해안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개장과 동시에 럭셔리 리조트 8곳에서 총 1400여개 객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리니크 라 프레리, 에퀴녹스, 자야솜, 로즈우드·그리스 이 외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남모스 리조트 등이 꼽힌다.
시그니처 리조트는 고대의 지혜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맞춤형 과학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몸과 마음의 완전한 회복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또 아말라의 해양 생태 연구소이자 과학센터인 '코랄리움'에선 산호 복원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자연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 태양광으로 운영되는 섬 리조트부터 사막 산악 지대에 조각된 절벽 위 휴양지까지 럭셔리 여행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휴식이 아닌 의미 있는 재생과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현하고 럭셔리 여행도 긍정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존 파가노 RSG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회복시키는 재생 관광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 초 RSG는 한국의 글로벌 e스포츠 명문 ‘T1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T1)’와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관광 개발사와 글로벌 e스포츠 구단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RSG 로고가 T1 공식 유니폼에 부착되고 주요 국제 대회 기간 동안 T1 유튜브 콘텐츠의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하게 된다.
RSG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와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해 주목받기도 했다. 양사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를 RSG 리조트 단지에 도입하고 자율주행 셔틀·해상 선박·도심항공교통(AAM)과 같은 차세대 기술 적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존 파가노 CEO는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탄소중립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편의·환경 책임을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