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가득 찬 ‘성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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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운드 오브 뮤직’]〈상〉 촬영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영화 개봉 61년 만에 박물관 개관 1959년 美뮤지컬 초연 녹음본 등 영화-뮤지컬 관련 자료 477점 전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에서 마리아가 일곱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 사진 출처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 홈페이지 “I am sixteen going on seventeen(난 이제 막 열일곱 살이 되려는 열여섯 살), Innocent as a rose(장미처럼 순수해).” 2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전시장 한가운데 팔각형 파빌리온에 들어서자 한 노래가 울려퍼졌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에서 장녀 리즐과 연인 롤프가 부르던 ‘열여섯 살에서 열일곱 살로’였다. 이내 벽면에 어두컴컴한 하늘과 천둥, 번개까지 구현되자 관람객 몇몇은 마치 영화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춤을 추고 노래했던 리즐과 롤프처럼.● 촬영 당일 폭우 재현한 파빌리온 1965년 3월 2일, 미국 뉴욕에서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6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고전으로 불린다. 자유분방한 가정교사가 엄격하게 자라온 일곱 아이들에게 음악의 힘을 알려준다는 내용의 영화는 곧장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같은 곡들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고, 이 작품은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정작 영화의 주된 촬영지였던 잘츠부르크에서는 오랫동안 이 영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속 장소를 탐방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해외로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작품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시설이 없었다. 지난해 영화 개봉 60주년을 맞아 잘츠부르크시와 관광청 등은 촬영지였던 헬브룬 궁전의 부속 건물을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식 개관 당일 찾은 이 박물관엔 영화 속 장소를 360도 체험형으로 실제 크기와 똑같이 재현한 대형 파빌리온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었다. 실제 영화를 촬영했던 파빌리온도 박물관 옆에 남아 있지만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문화유산 된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은 할리우드 영화 영화 이전과 이후를 아우르는 자료들에도 많은 공간을 할애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수십 년에 걸쳐 변주돼 온 여러 이야기의 최종 형태에 가깝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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