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피플] 잉글랜드 향하는 대전하나 윤도영, “임대부터 시작…유럽에서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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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윤도영은 18일 김천전을 끝으로 EPL의 브라이턴에 입단한다. 현재로선 브라이턴 직행이 아닌 네덜란드나 벨기에 팀으로의 임대가 점쳐진다. 윤도영은 “유럽에서 내 실력을 증명해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윤도영은 18일 김천전을 끝으로 EPL의 브라이턴에 입단한다. 현재로선 브라이턴 직행이 아닌 네덜란드나 벨기에 팀으로의 임대가 점쳐진다. 윤도영은 “유럽에서 내 실력을 증명해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유럽에서 내 실력을 증명해 반드시 살아남겠다.”

대전하나시티즌 윤도영(19)은 분명한 말투로 유럽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턴에 입단한다.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32분 정재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19년 대전하나 15세 이하(U-15) 팀에 입단해 5년 6개월 동안 대전에서 보낸 날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별전을 마친 뒤 유럽행을 향한 기대감과 대전하나를 떠나야 한다는 슬픔이 겹쳐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도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별전에서 대전하나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당분간 팬들과 떨어져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돌아봤다.

윤도영은 이달 말 잉글랜드로 출국한 뒤, 브라이턴과 조율해 다른 팀과 임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애초 윤도영은 브라이턴과 입단 협상을 할 때 첫 시즌은 유럽 적응을 위해 임대를 가기로 합의했다. 브라이턴은 유망주들의 성장 수단으로 임대를 선호한다. 2024~2025시즌 임대생이 23명이나 될 정도다.

윤도영의 임대 행선지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거론되고 있다. 윤도영은 “브라이턴의 임대 업무 담당자가 내 영어 공부까지 신경쓸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구단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내 장점인 하프스페이스 공략, 창의적인 패스, 수비 가담 등도 높게 평가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설명했다.

자신처럼 대전하나에서 성장한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배준호(22·스토크시티)처럼 ‘대전의 아들’이 되겠다는 의지도 크다. 윤도영의 목표는 황인범과 배준호가 그랬듯 유럽무대와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윤도영은 “(황)인범이 형과 (배)준호 형처럼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 걱정보단 자신감을 갖고 떠나겠다”며 “임대 기간동안 착실히 성장하면 브라이턴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브라이턴과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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