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았다가 의료진 권고로 입원…국힘 의총-국회 본회의 불참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했다. 자세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로 누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열린 당 의원총회와 국회 본회의 모두 불참했다.
장 대표는 올해 1월 정부여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을 벌인 뒤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단식을 종료한 뒤 입원했을 때는 나흘 만에 조기 퇴원했었다. 이후 6·3 지방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투표 용지 부족 사태 등을 잇따라 대응하면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본투표 직후에도 입원을 권고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원래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의료진 경고에도 (회의에) 나온 것으로 안다”며 “단식 후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기간 전국을 다니며 유세했고 마지막 (선거운동을 위해) 48시간 잠을 자지 못하는 등 피로가 누적돼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당내에선 장 대표의 사퇴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또 송석준 의원은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안 하면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계파색이 옅은 박형수 의원도 의총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겨냥해 최근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료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차단하려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장 대표 사퇴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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