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수석도 민노총 출신…민정수석은 '文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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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 2기’ 전열 정비 >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세 번째)이 21일 춘추관에서 2기 참모진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한찬식 민정수석, 강 실장, 김경자 사회수석,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 송기호 국가안보실 3차장.   김범준 기자

< ‘국정 2기’ 전열 정비 >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세 번째)이 21일 춘추관에서 2기 참모진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한찬식 민정수석, 강 실장, 김경자 사회수석,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 송기호 국가안보실 3차장. 김범준 기자

집권 2년 차를 맞아 이재명 정부 청와대 참모진은 21일 개편으로 경제정책 라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교체됐다. 경제·산업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검찰 출신 신임 민정수석이 담당하는 보완수사권 존치 문제 등 ‘검찰개혁 2라운드’와 노동계 인사인 사회수석이 주도하는 노동·연금개혁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회수석, ‘성남의료원 설립’ 인연

이재명 정부 ‘6대 구조개혁’ 과제 중 노동·연금·교육개혁을 담당하는 김경자 신임 사회수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인사다. 약사 출신으로 보건의료노조에서 주로 활동했다.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수석은) 모든 국민이 성장의 기회와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과제 해결에 헌신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결정적 계기로 알려진 경기 성남의료원 설립 운동에 참여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성남에서 활동할 때부터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인민혁명당 사법 살인에 버금간다”며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참여하는 연서명을 주도했다.

김 수석 임명으로 노동개혁 담당 핵심 인사들은 양대노총 출신으로 채워졌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사회수석 모두 민주노총 출신이고, 사회수석 산하 노동비서관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이다.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고용 유연성 확대 등 노동개혁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檢·김앤장’ 두 번 연속 기용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사위다. 한 수석은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수원지검, 동부지검 등을 이끌었다. 동부지검장 당시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형사6부장으로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2019년 검찰을 퇴직해 2022년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강 실장은 “법 집행의 엄정성과 인권 감수성을 균형 있게 축적해온 법조인”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 목소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검찰 출신 인사 기용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검찰개혁 2단계 논의를 앞두고 우려되는 바가 매우 크다”는 논평을 냈다. 이 대통령은 전임 봉욱 전 수석에 이어 ‘검찰·김앤장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기용하게 됐다.

성기홍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 정치부장, 논설위원, 사장 등을 지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출입기자를 했다. 강 실장은 “30년 경력의 정통 언론인으로, 취재 현장의 감각과 보도 책임자로서 균형감, 판단력을 겸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살아남은 경제라인

중폭 이상의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선이 이뤄졌지만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경제 라인은 유지됐다. 이들 ‘경제 참모 3인방’은 지난해 정권 출범 다음 날 한꺼번에 임명됐다. 교체 대상에서 빠진 조성주 인사수석과 홍익표 정무수석은 각각 지난해 9월, 올해 1월 임명돼 1년을 채우지 않았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지난해 6월 말 청와대에 합류했다. 여권 관계자는 “1년 넘게 일한 수석급 참모진 중 경제 참모만 살아남았다”며 “성장률 등 그간의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대통령이 재신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찬식 민정수석
△1968년 서울 △성남고 △서울대 사법학과 △사법연수원 21기 △前 서울동부지검장 △김앤장 변호사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1968년 경남 창녕 △창원고 △서울대 사회학과 △前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 대표이사 사장

김경자 사회수석
△1966년 전북 임실 △성심여고 △이대 제약학과 △前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우석대 객원교수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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