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자 59%는 일용직… 안전모 안쓴채 1m 추락해 숨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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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조사보고서 168건 분석 산재 사망자 47%는 60대 이상… 상용직보다는 일용직 비율 높아 주로 떨어짐 사고로 목숨 잃어 작업 계획서-안전모 등 미비로 소규모 사업장서 사고 확률 높아 “저비용 재해 예방 기법 개발을” 게티이미지뱅크·제미나이 2023년 2월 경남 의령군의 한 축사. 60대 일용직 근로자가 지붕의 노후된 채광창을 새 마감재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려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길이 2.4m, 폭 34cm, 두께 1.3cm 목재합판 4장을 작업용 발판으로 쓰며 채광창의 볼트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시작 1시간쯤 후 채광창이 파손되면서 근로자는 5.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재해조사보고서에 담긴 사망 사례 중 하나다. 노후 지붕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미리 설치돼 있어야 할 견고한 덮개가 없었고, 안전모나 안전대 등 개인 보호구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5월 말과 이달 7일 두 차례 공개한 168건의 보고서를 분석해 사고 유형과 원인 등을 살펴봤다.● 소규모 사업장서 고령-일용직 사망 많아 재해조사보고서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공단이나 관계 전문가가 재해 경위와 원인, 재발 방지 대책을 조사해 작성하는 자료다. 올 6월 1일 시행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으로 보고서 공개가 의무화됐다. 공개된 보고서는 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건을 다뤘다. 보고서 168건 중 사망 사건은 162건, 사망자 수는 164명이었다. 이 가운데 50인 미만 또는 공사 규모 50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이 156건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4건, 기타 업종 33건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사망자가 78명(47.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일용직 사망자가 97명(59.1%)으로 상용직(39.0%)보다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 가운데 50명(64%)이 일용직이었다. 30세 미만 산재 사망도 4건 있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했던 20대 직원은 2023년 4월 경기 김포시의 가구 제작장에서 벽에 기대어 있던 여러 장의 합판 사이에서 자재를 꺼내던 중 합판에 깔려 숨졌다. 합판 한 장의 무게는 약 15kg이었다. 원인 분석 결과 자재 전도 방지 조치가 되어 있지 않았고, 중량물 취급 작업 계획서가 작성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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