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시절 모두가 박수를 보냈던 그때의 ‘힉스’가 돌아왔다.
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6-56으로 대승했다.
‘MVP 듀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맹활약으로 대승 기쁨을 누린 SK. 그러나 워니의 이른 파울 트러블 위기 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아이재아 힉스가 있었기에 대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힉스는 18분 55초 출전, 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삼성 시절 메인 외국선수로 활약했던 때로 돌아왔다. 그의 활약에 워니는 21분 5초만 출전, 푹 쉴 수 있었다.
힉스는 승리 후 “컨디션, 몸 상태 상당히 좋다. 워니가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려 많이 뛰게 됐으나 항상 준비하고 있었기에 무리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잃을 게 없었기에 최선을 다했고 그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LG는 강팀이기에 쉽지 않았으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간절함도 있었다. 첫 3경기 모두 열심히 했지만 졌다. 이후 간절함이 생겼고 동기부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힉스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가 대단히 좋다는 것이다. 삼성 시절 파울 트러블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서브 외국선수인 지금은 전혀 부담 없다. 그렇다 보니 힉스의 과감한 수비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득점력도 좋다. 이로 인해 워니가 전처럼 무리할 필요가 없다. 여러모로 힉스의 존재감은 크다.
힉스는 “LG 수비는 강하다. 그러나 그만큼 우리도 강하다. (칼)타마요와 (아셈)마레이를 압박, 밖으로 밀어내는 수비가 잘 됐다”며 “나는 워니의 뒤를 책임지는 선수다. 항상 잘하는 그가 있기에 많은 시간 뛰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5차전과 같은 상황이 와도 나는 잘 달리고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