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000억 현금 납부에도 유찰
30일 오후 마감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 1개사만 참여하면 자동 유찰되는 규정에 따라 이번 입찰은 효력을 갖지 못했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나섰다. 당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현대건설이 압구정 3·5구역 수주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경쟁 입찰이 무산됐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원 현대8차, 한양3·4·6차 아파트 1340가구가 위치한 약 11만8859㎡ 부지를 최고 67층·9개 동·1664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000억 원에 달하며 조합원 종전 자산 추정액만 5조 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주비·사업비 조달 금리 등 금융 조건이 시공사 선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삼성물산은 일찌감치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며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을 앞세워 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7곳과 증권사 11곳을 포함한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건축계 최고 권위상인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영국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안했다.
1차 입찰 유찰로 삼성물산은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입찰에서도 경쟁사의 추가 참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사실상 단독 수주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재입찰 공고 이후 조합과의 조건 협의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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