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카타르서 1.9조원대 탄소 압축·이송설비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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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3 13:58 수정2025.11.03 13:58

삼성물산, 카타르서 1.9조원대 탄소 압축·이송설비 공사 수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에서 약 2조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플랜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지하 저장고까지 옮기는 시설을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가 발주한 탄소 압축·이송 설비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단독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비는 1조9100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80㎞에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이송하는 시설을 2030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410만t에 이른다. 이를 압축하고 수분을 제거해 20㎞ 길이의 땅속 배관을 통해 폐가스전의 지하 공간으로 옮겨 영구 격리한다.

이산화탄소를 압축할 때만이 아니라 옮기는 과정에서도 적정 압력과 온도를 유지해야 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카타르 LNG 프로젝트 경험 인력을 활용하고 현지에서 검증된 업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카타르서 1.9조원대 탄소 압축·이송설비 공사 수주

삼성물산은 카타르에서 앞서 2021년 LNG 터미널(1조8500억원), 2022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8000억원), 2024년 담수복합발전(3조9709억원), 올해 9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1조4600억원) 등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카타르에서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를 따냈다”며 “이를 통해 삼성물산이 수행한 태양광 사업과 함께 카타르의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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