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팔아 들어올 돈만 10조…목표가↑"-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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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9 07:45 수정2025.06.09 07:45

삼성생명 서울 본사 사옥 전경.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서울 본사 사옥 전경. 삼성생명 제공

키움증권은 9일 삼성생명에 대해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일부를 처분하게 되면 이익잉여금 증가분만 10조원에 달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8.51%를 보유 중인데, “이는 그 동안 자본 효율성 하락 및 주가 할인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며 “최근 상법 개정안 및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 등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처분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는 한도를 시가 기준으로 총자산의 3% 이내로 제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으로 319조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 중 5.7%를 처분해야 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추산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막대한 처분이익이 생긴다. 삼성생명 장부 상의 삼성전자 주식 취득금액은 주당 약 1071원으로, 지난 5일 종가로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주당 약 5만8000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한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을 20조원어치 처분하면 유배당 계약자 배당과 법인세 등의 부담은 모두 10조원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생명이 지배구조 개편과 삼성전자 지분 처분을 하면 10조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일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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