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인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14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김원기 실리콘 커패시터 그룹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연 제품 세미나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활용한 전력 안정화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그리고 실리콘 커패시터 등 일괄 공급 체계로 고객사를 다변화해 시장 점유율을 키울 것”라고 강조했다.
커패시터는 전자제품 안에서 전기를 잠깐 저장했다가 반도체가 필요로 할 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물탱크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의도치 않은 전기 신호 간섭인 '노이즈'를 걸러 오동작을 막아 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금속·세라믹판을 쌓아 만드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주로 쓰였다. 최근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들 고밀도 전자장치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실리콘 커패시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 부품은 초박형 구조인 데다 저항이 낮아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고온·고전압에서도 끄떡없어 AI 반도체의 성능과 안정성을 담보하는 주요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MLCC 대비 얇은 두께로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탑재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웨이퍼 위에 얇은 유전체(절연체)와 전극층을 증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올해 23억달러(약 3조5천억원)에서 2031년 32억4천만달러(약 5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024년 말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을 시작해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에 1조557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처음으로 성사하기도 했다.
김 그룹장은 "고객사별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역량과 차별화된 품질 보증 경쟁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2 weeks ago
5







![[속보]지방세시스템 ‘위택스’ 서비스 장애…납부 차질](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01/134214710.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