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들고 있다면 눈길 갈 숫자…HBM 두 배·주주환원 네 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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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가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차세대 HBM 기술 경쟁력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촉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1)

7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가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으로 계약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동안 HBM은 통상 1년 단위의 장기 고정가격 계약으로 판매돼 범용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지만, HBM4를 계기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4 매출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7년 HBM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에서도 기술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c 코어다이와 2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한 HBM5 아키텍처를 비롯해 차세대 HBM인 zHBM까지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확보하고 있다. zHBM은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발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AI 가속기의 성능 고도화 과정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또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베이스다이, 인터포저, 패키징, HBM을 아우르는 토탈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고객별 요구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를 차세대 AI 메모리 플랫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판단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제시했다. KB증권은 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80조원, 자사주 소각 30조~40조원 규모의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넘어서는 환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차기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FCF의 50%만 환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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