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부만 약 55조원의 영업이익을, SK하이닉스는 37조6000억원을 냈는데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310조원입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42조원에 달합니다. 두 회사를 합쳐서 550조원인데요. 이전 메모리 초호황으로 불렸던 2018년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 65조원의 약 8.5배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반도체 영업이익 550조원은 누구 덕일까요. 지금의 영업이익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결과이고, 2023년 삼성전자가 15조원 영업손실, SK하이닉스가 7조7000억원 영업손실을 감당한 투자 결정의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투자를 결정하고 이를 감안한 경영진의 역할이 작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HBM이 없었다면 지금의 D램 공급 부족도 없었고, 빅테크들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HBM을 만들고 개발한 엔지니어들에게 근원적인 공로를 돌려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최초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박성욱 대표를 비롯한 SK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큰 것이죠.
연구개발 부문 총괄이었던 박성욱 부사장을 CEO로 임명하고, 2001년 한번 망했던 SK하이닉스를 역동적인 기업으로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럭스멘 북인북 '탈각의 순간'을 보면 최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옵니다. 하이닉스를 인수하고 정식으로 SK하이닉스가 출범한 날 그는 임직원들과 호프데이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SK는 책임감을 갖고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면서 더 크게 하이닉스를 키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습니다. 저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이상으로 도약하는 SK하이닉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서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행복을 나누는 SK하이닉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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