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거래 천국 된 美
미국 토큰화 주식 출시 가속…24시간 거래·즉시환매 장점
美국채 토큰 올 70% 급성장…금가분리 한국은 '언감생심'
서울의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올여름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국내 법령상 제약으로 인해 '개미투자자'는 미국 현지에서 공모주에 청약할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 A씨가 찾은 우회로는 코인 거래소다. 그는 고심 끝에 해외 코인 거래소에서 토큰화된 스페이스X 비상장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입금했다. A씨는 이를 또 다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바꿔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주피터로 보냈다. A씨가 주피터에서 거래되고 있는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을 매수한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의 토큰화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가 간 투자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365일, 24시간 내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즉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별 규제는 무력화되는 모습이다.
5일 실물연계자산(RWA) 데이터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된 미국 국채 규모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52억달러(약 22조44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초만 해도 89억달러 규모였으니 넉 달 만에 70%나 급증한 셈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에 따르면 글로벌 실물연계자산 시장은 지금보다 50배 이상 성장해 2028년이면 2조달러(약 295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토큰화는 블록체인을 통해 현금, 주식, 채권, 지식재산권(IP),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거래 가능한 토큰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다. 물론 토큰을 이용한 투자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A씨의 경우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을 구매했을 뿐 실제로 주식을 보유한 것이 아니다. 토큰 발행사인 프리스톡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은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의 경제적 수익에 대한 청구권을 소유주에게 제공한다. 보통주에 부여되는 의결권·배당·법적 소유권 등이 없다. 또 SPV가 부실화할 경우 손실 위험성도 존재한다.
토큰화 주식
상장주식 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 국내에선 아직 허용되지 않는다.
[마이애미 이종화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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