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반입 마약 1t 넘어…여행자 통한 유입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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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관세청장이 지난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과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스1

이종욱 관세청장이 지난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과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스1
올해 상반기(1∼6월)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류가 1t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10대 마약 밀수 사범은 14명이 적발돼 전년 동기(1명) 대비 크게 늘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발된 마약류는 767건, 1007kg으로 집계됐다. 약 335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적발 건수는 1년 전보다 24% 늘었지만, 중량은 62% 줄었다. 지난해 실적에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향하던 코카인 2290kg이 포함된 영향으로 국내 유입 목적만 보면 올해가 역대 최대다.

청소년 마약 밀수 사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0대 마약 밀수 사범은 지난해 1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증가했다. 20대는 126명에서 176명으로, 30대는 163명에서 235명으로 증가하는 전체 밀수 사범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 59.3%에 달했다.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거래와 운반책 모집이 이뤄지면서 청소년과 청년층의 밀수 범죄 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마약은 주로 여행자를 통해 유입됐다. 여행자를 통한 적발은 509건, 175kg으로 건수는 79%, 중량은 23% 늘었다. 우편·특송화물 검사가 강화되자 밀수 조직이 여행자 통로로 옮겨간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인천공항을 피해 대구·청주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려는 시도도 늘었다.

종류별로는 대마가 654k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로폰 230kg, 케타민 58kg 순이었다. 올해 2월 처음 마약류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도 4.3kg 적발됐다. 관세청은 여행자의 신변과 휴대품, 위탁 수하물을 대상으로 3중 검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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