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부담 덜기 나선 유통가… 가격 낮추고 바우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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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득·연령 무관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뉴스1

정부가 소득·연령 무관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뉴스1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계에서는 생활필수품인 생리대 가격 낮추기에 나섰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사용처로 참여해 국민행복카드를 통한 생리용품 바우처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 가구의 만 9세~24세 여성청소년에게 연간 16만8000원 상당의 구매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아성다이소는 이달 중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100% 국내 생산 생리대를 10매에 1000원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생리대 가격 완화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2월 말 선보인 초저가 생리대는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팩을 넘어섰다. 쿠팡 역시 지난 2월 자체 브랜드(PB) ‘루나미’ 가격을 최대 29% 인하했으며, 일부 제품은 평시 대비 수십 일치 물량이 단 이틀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저가형 제품에 몰리는 이유는 가파른 물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2021년 100.49에서 2025년 119.31로 5년 새 약 19% 증가했다.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은 정부의 민생 안정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등에서 비싼 생리대 가격을 연이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한 뒤 대용량 묶음 판매와 온라인 전용 할인 등 유통가 전략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공공생리대 무상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국 10여 곳의 지자체는 오는 7월부터 청소년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생리대 540만 팩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성평등가족부는 관련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달 2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 사업’을 위한 일반경쟁입찰을 공고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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