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서 '백색가전' 사업 넓힌다...삼성·LG에 도전장

2 hours ago 2
삼성전자 인도서비스센터삼성전자 인도서비스센터

샤오미가 인도에서 백색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TV로 쌓은 인도 내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 삼아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백색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삼성전자·LG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인도를 남아시아 본부로 격상하고 주요 C레벨 경영진을 교체했다. 현지에서는 2014년 스마트폰으로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가장 큰 조직 개편이라는 평가다.

조직 개편 핵심은 성장하는 인도 가전 시장에 공세적으로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올해 인도 주요 전자제품 제조 서비스(EMS) 업체들과 대량 생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인도시장을 겨냥한 백색가전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단순 포트폴리오 제품 확장이 아닌, 인도 가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 도약이 목표다.

수딘 마투르 샤오미 인도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 시장에 대형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대형 백색가전은 중국에서만 판매해 왔는데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새로운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가전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등 시장조사기관을 종합하면 인도 가전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765억 달러(약 117조원)로, 2032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백색가전이 전체 시장 60% 이상을 차지하고, 도시화 가속과 중산층 확대가 수요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백색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강자다. 인디아IPO 등 현지 컨설팅 업체 따르면 올해 인도 냉장고 시장에서 LG전자는 28%, 삼성전자는 27% 점유율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 양문형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섰다. LG전자 인도 에어컨 판매량은 올해 1분기만에 100만대를 돌파해 연간 2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역시 비스포크 AI 냉장고·세탁기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하반기 인도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와 협업, 인도 IT 산업 중심지 구루그람 지역에 조성 중인 '디 오차드(The Orchard)' 단지에 공조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B2B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샤오미의 인도 대형가전 진입은 삼성전자·LG전자에 상당한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업계 관계는 “샤오미가 인도에서 백색가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구축한 브랜드와 AI 생태계를 스마트홈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현지 공급망 구축에서 한국 업체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인도 가전시장 전망 출처: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