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수급 5년 4개월만에 최악…세입자 절반 ‘재계약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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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전월세 시장 매물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차 3법 도입 직후인 2021년 수준으로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매물을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이달 들어 서울의 전월세 거래 2건 중 1건은 기존 계약을 연장한 갱신계약이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5일 조사)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3월 30일 조사(104.2)부터 12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월간 동향만 집계하는 월세수급지수는 지난달 서울이 114.8로 전월(109.7) 대비 5.1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1포인트 내외로 올랐던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벌어졌다.

전월세 공급 부족은 2022~2023년 착공 물량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월 10일 양도소득세 중과 전 다주택자들이 보유하던 주택을 처분하면서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월세 세입자들은 기존 주택에서 이동하기보다 계약을 갱신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2만3913건) 중 갱신계약은 1만1718건(49%)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8974건 중 1만4500건(37.2%)이 갱신계약으로 1년 사이 비중이 11.8%포인트 상승했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거주 조건이 강화되면서 다주택자 물건이 전월세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진 영향”이라며 “정부가 뾰족한 공급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지역마다 상승 폭의 차이가 있을 뿐 서울 전역의 전월세·매매 가격이 함께 오르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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