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기업 대표·이사급 임원·조직 내 의사결정권자를 위한 최고위 교육 프로그램인 ‘빅데이터·AI CEO 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출범해 3기 선발에 돌입한 ‘빅데이터·AI CEO 과정’은 최신 기술 이해를 넘어 경영전략과 실무에 AI를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커리큘럼은 ‘빅데이터·AI 기반 의사결정’, ‘생성형 AI의 이해와 응용’, ‘경영전략과 AI의 결합’, ‘최신 빅데이터·AI 응용 사례’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실제 산업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고, 자사 환경에 맞춰 기술과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이렇게 습득한 내용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업에 특화된 전략과 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해 비즈니스 연구 세미나에서 사업계획서로 발표하고, 서울대 교수진과 토론하며 구체화한다.
다듬어진 전략은 수료 이후 3년간 기업 경영에 실제로 도입되며 매년 실행과 발전 과정을 점검하는 ‘팔로우업 시스템’을 통해 교육 효과를 기업의 실질적 성과로 확장한다.
강사진은 서울대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지도교수인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필두로 인공지능·경제·경영·수학·컴퓨터공학·산업공학·데이터사이언스·기계공학·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이 참여한다.
모든 수업에는 서울대 석사·박사급 연구원이 조교로 배치돼 밀도 있는 토론과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 직접 AI 및 디지털 전략을 수행해온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특강 연사로 초빙돼 학문과 실무를 연결하는 입체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경영 전략 간의 연계 가능성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네트워킹도 강점이다. 기수 간 연계를 위한 ‘빅데이터·AI CEO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선배 기수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산업과 세대를 넘는 전략적 협업 기회를 마련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이제 경영자가 반드시 이해하고 전략화해야 하는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과정은 기술과 경영을 통합적으로 연결해 업계 최고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경영 혁신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리더십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기 서류 접수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과정설명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수련룸에서 열린다.
이후 전형은 10월 14일 서류심사, 17일 면접심사, 20일 최종 합격자 발표, 31일 교육 시작 등 순으로 이어진다.
서류 접수 시 자기소개서와 함께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기업 대표는 사업자등록증, 등기임원은 ‘임원’ 항목이 포함된 법인등기부등본, 비등기임원은 기업확인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과정은 고용노동부가 기업 리더의 전환적 성장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체질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KD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경영자 역량 개발을 넘어 정부의 디지털 핵심 인력 양성 사업의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와 빅데이터의 최신 이론과 실습을 정규 교육과정에 본격 편성해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고강도 KDT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 KDT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