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콜택시 법정대수보다 150%이상 확충

16 hours ago 1

대기시간 2년 새 31% 단축
전일접수·심야 예약제도 확대

서울시가 올해 연말까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콜택시를 법정 기준의 1.5배 이상 늘린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콜택시를 72대 추가 도입해 총 854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법정 기준인 569대의 1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운행 대수를 2021년 632대에서 2022년 662대, 2023년 692대, 올해 782대로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수요에 따라 등교·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8시, 10시에는 100대씩 총 300대의 차량을 전일접수제로 운영했다. 평상시에는 각 시간대별로 80대씩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심야시간대인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는 시간대별로 3명씩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부터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을 목표로 이동 수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며 “특히 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전일접수제를 확대하고 배차 방식을 개선한 것이 대기시간 단축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애인콜택시 평균 대기시간은 2023년 47.0분에서 2024년 40.8분, 올해 3월에는 32.3분까지 단축됐다. 2년 새 31.3% 줄어든 셈이다. 시는 이 같은 개선이 운행 대수 증가뿐 아니라, 비휠체어 이용 장애인 승객을 일반 바우처 택시로 유도하는 등 맞춤형 배차 전략을 병행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연 1회 실시하던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상시 조사 방식으로 전환해 이용자의 세부 요구사항을 수시로 반영하는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민 이동 지원을 넘어 포용적인 사회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