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캐스패리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양대 리그 사이영상 에이스와 메이저리그 대표 유리 몸의 이탈로 위기에 빠진 선발진을 구하기 위해 LA 다저스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LA 다저스는 최근 두 명의 선발투수를 잃었다. 블레이크 스넬(33)과 타일러 글래스노우(32). 이들은 모두 가장 다치지 말아야 할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7선발까지 가능하다던 LA 다저스에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야마모토 요시노부밖에 없다. 사사키 로키, 더스틴 메이는 미덥지 못한 상태.
또 클레이튼 커쇼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기 때문에 빨라야 5월 말에 복귀할 수 있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의 마운드 복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발진 해결할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큰 수술 이후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마친 토니 곤솔린을 불러올리는 것.
곤솔린은 오는 5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3연전 중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단 곤솔린의 복귀만으로 현재 선발진의 구멍이 메워지는 것은 아니다.
벤 캐스패리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원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벤 캐스패리우스(26)를 선발투수로 전환 시키는 것.
캐스패리우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79경기 중 57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키워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캐스패리우스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16경기 중 1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4경기 중 1경기에만 선발 등판. 이마저도 오프너.
벤 캐스패리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너리그 경력을 보면 충분히 선발투수의 임무를 맡을 수 있는 선수. 또 젊은 나이에 구원투수로 활용하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라는 평가가 있다.
곤솔린과 캐스패리우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경우, 클레이튼 커쇼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두 투수 복귀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벤 캐스패리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2년 차의 캐스패리우스는 지난 28일까지 시즌 11경기에서 21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3홀드와 평균자책점 2.91 탈삼진 23개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컷 패스트볼 모두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 특히 슬라이더가 매우 좋다. 단 커맨드는 평범한 수준.
벤 캐스패리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나섰기 때문에 구원투수 중에서는 구종도 다양하다. 이에 최소한 부상자가 돌아올 때까지 선발투수로 나설 후보로 꼽히는 것이다.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 선발진. 구원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캐스패리우스가 선발투수로 전환하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