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고장, 미세 신호 잡는 AI로 원인까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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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신호까지 잡아내 고장 예측 9대 원천 물리 신호 AI로 정밀 분석 “공장이나 철도, 발전소 같은 산업 현장에 쌓이는 데이터는 설비가 고장 나기 전에 짧게 나타나는 전류나 진동 변화를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고장 원인을 찾기에 부적절합니다. 메타피지컬인텔리전스(MPI)는 그처럼 순간적으로 스치는 미세한 신호까지 잡아내는 인공지능(AI)으로 설비 이상이나 고장을 예측하고 원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김지원 MPI(옛 메타모빌리티) 대표(사진)는 자사의 ‘MPI-X’ 솔루션이 전류와 전압, 진동, 온도 등 9대 원천 물리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구조화해 AI로 분석함으로써 장비 이상, 고장 원인을 찾고 예측하는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도출된 분석 결과는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돼 이후 유사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인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짚어내는 데 활용된다. 김 대표는 독일의 글로벌 실린더·밸브 제조회사가 안고 있던 설비 이상 진단의 한계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기존 시스템으로 실린더 부품의 이상 유무까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왜 이런 이상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MPI-X는 설비의 전류·속도·위치·가속도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이상의 원인이 동기샤프트(부품이 서로 같은 속도로 움직이도록 맞춰주는 축)의 마찰 증가 때문임을 밝혀냈다. 김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많이 축적하더라도 이는 설비의 운전 기록 데이터에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적용시켜 봐도 장비 이상을 예측하거나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며 MPI-X는 설비 구조와 고장 방식 확인, 필요한 물리 데이터 검증, 데이터 분석, AI 모델 설계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MPI의 기술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CES 2026’ 혁신상과 ‘2026 에디슨 어워즈’ 금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MPI는 MPI-X를 모빌리티 산업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나 첨단 제조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의 사명인 ‘메타모빌리티’를 MPI로 변경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설비가 왜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기술로 산업 현장의 예지 보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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